전통장발효연구원 김회수 대표,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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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미치지 않고는 이르지 못한다’는 뜻의 불광불급(不狂不及)처럼 전통발효식품 하나만을 바라보며 몰입의 삶을 사는 이가 있다. 전통장발효연구원 김회수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강사와 전공학문 저서를 다수 집필하며 성공가도를 달려온 김 대표는 연이은 사업실패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몸과 마음이 지친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2010년 전북 정읍시 산내면으로 귀향한 그는 고향의 무한한 가능성에 눈을 떴다.
그리고 청정지역에서 생산하는 콩을 이용해 항암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청국장을 시작으로 메주, 된장, 간장, 고추장을 만들며 ‘인생 제2의 서막’을 열었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이런저런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김 대표는 ‘음식이 곧 약이다’라는 신념으로 원하는 청국장 기술을 얻기까지 고군분투해왔다.

김회수 대표는 “제가 생각한 청국장이란 실이 많아야 하고, 가열하지 않고 섭취가 가능하며, 생으로 먹어도 장에 탈이 나지 않는 안전한 청국장이자, 구수한 냄새를 제외한 불편한 냄새가 나지 않아야 했다”며 “실패를 거듭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날 ‘최상의 청국장’을 만들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처럼 3년간의 준비기간 끝에 2014년 2월 콩미인(콩에 미친 인간)을 창업하고 시중에 제품을 내놓자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실제 콩미인의 제품군인 ‘생청국장, 청국장가루, 찌개용청국장, 된장, 고추장, 간장, 누룩’ 등은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고, 입소문만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직거래로 전량 판매된다.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콩미인의 청국장을 찾는 고객만 수천 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는 국내에서 ‘생청국장’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고 대중화시킨 장본인이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대두콩을 수매해 ‘낫또’를 만들며 지역 농업인들의 농가소득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절이나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365일 만들 수 있는 방법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육체적 노동 없이 만들 수 있는 방법 ▲최고의 품질을 자부할 만큼 우수한 전통장을 만들 수 있는 기술 ▲제품을 균일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에 골몰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이에 그는 20여 가지에 기술을 보유하고 매뉴얼을 갖추며 발효식품 연구에 폭과 깊이를 더해왔다. 2015년부터는 강의, 컨설팅, 기술전수에도 정성을 쏟아왔다.
아울러 각고의 노력 끝에 전통장의 새 장을 써내려온 김 대표는 지난해 2월 ‘생청국장 및 이의 제조 방법’ 특허 등록까지 이뤄냈다. 그러면서 특허기술을 적용한 발효기술을 통해 전통장 전문가 양성 및 민간자격증 발급까지 ‘일당백’에 ‘종횡무진’이다.
그 결과 김 대표는 2023년 대한민국 치유식품 경영대회 대상 수상, 2024년 신지식인(교육 부문) 선정, 2024년 전통장발효명인 선정 등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회수 대표는 “장을 만들어 돈을 버는 것보다 기술을 전수받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욱 보람됨”을 전하며 “향후 ‘발효학교’를 세워 국내외 요리사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장을 이해하고, 발효기술을 익혀, 전통장을 활용한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로 세계화 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항상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고, 오늘날까지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린 아내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는 뜻도 잊지 않았다.
사업가보다는 교육자였다! 제품을 잘 보이려 포장하지도, 사업가로서 이윤추구를 위해 애쓰지도, 세태의 흐름에 편승하지도 않았다. 일생을 소신껏 살았으니 앞으로도 가진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며 살겠노라고 말했다. “왜?”냐고 물었더니 “돈보다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 교육”이라는 김회수 대표의 대답이 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전통장발효연구원 김회수 대표는 축적된 노하우로 전통장류 제조·생산에 헌신하고, 건강한 식문화 조성을 이끌면서, 체계적·과학적인 발효식품 기술전수 통한 후진양성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출처 : 시사투데이 http://sisatoday.co.kr/board/magazine.php?board=today2&code=read&uid=85272]